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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 병행증상 (회전근개염, 경직, 수면장애)

by 컨디션1000 2025.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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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은 단순한 어깨 통증을 넘어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는 질환입니다. 특히 회전근개염, 근육 경직, 수면장애 같은 증상들이 함께 나타날 경우, 통증은 배가되고 회복 과정도 복잡해집니다. 이 글은 실제로 세 가지 병행 증상을 동시에 경험한 저자의 사례를 중심으로, 치료 과정과 회복 전략을 현실적으로 소개합니다.

 


 

회전근개염 관련 사진

 

 

회전근개염과 함께 나타난 통증의 실체

 

처음 어깨에 통증을 느낀 건 사소한 일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던 날, 오른쪽 어깨가 묵직하게 뭉친 느낌이 들었고, 팔을 들어 올릴 때 미세한 저림이 시작됐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통증은 시간이 갈수록 심해졌고, 어느 순간 팔을 어깨 높이 이상 올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병원에서는 ‘오십견 초기 증상’이라며, 염증과 유착이 함께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통증은 줄지 않았고, 팔을 돌리는 동작에서는 날카로운 통증이 동반됐습니다. 재진단 결과, 오십견과 함께 회전근개염이 병행되고 있다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단순히 어깨가 굳은 것이 아니라, 어깨를 감싸고 있는 회전근의 미세한 파열과 염증도 동반되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때부터 치료는 더 복합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일반적인 스트레칭이나 물리치료만으로는 부족했고, 근육 강화 운동과 염증 조절을 동시에 해야 했습니다. 운동치료는 생각보다 까다로웠습니다. 오십견 특유의 움직임 제한이 회전근개 운동을 방해했고, 반대로 회전근개 통증이 오십견의 가동 범위 회복을 방해하는 악순환이 반복됐습니다. 그래서 하루는 스트레칭 중심, 다음 날은 근력 중심 운동으로 번갈아 시행했고, 도수치료를 통해 근육의 유착을 점진적으로 풀어나갔습니다. 특히 밴드 운동과 회전 운동은 매일 빠지지 않고 했습니다. 6개월 정도의 시간이 지나자 회전근개와 오십견 증상이 조금씩 분리되어 호전됐고,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동작도 자연스러워졌습니다. 병행 질환일수록 회복에는 더 많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경직과 운동 제한, 생활의 불편함을 극복하기

 

오십견은 단순한 염증 질환이 아니라, 관절낭이 딱딱하게 굳어버리는 ‘경직’이 본질적인 문제입니다. 통증보다 더 괴로운 것은 어깨가 점점 움직이지 않는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마치 고무줄이 단단히 묶인 것처럼, 팔을 어느 각도 이상으로 움직일 수 없었고, 억지로 움직이면 강한 통증이 몰려왔습니다. 무거운 물건은 물론이고, 속옷을 입거나 세수를 하는 일상 동작조차 어려워졌습니다. 이러한 경직은 단순히 움직임의 문제가 아니라,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유발합니다. ‘왜 갑자기 내 몸이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을까’, ‘혹시 이대로 굳어버리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은 매일 쌓여갔습니다. 하지만 치료사와의 상담을 통해, 경직은 천천히라도 반드시 풀린다는 희망을 얻었습니다. 경직 치료는 꾸준함이 전부였습니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어깨를 데운 후 스트레칭을 하고, 근육을 부드럽게 하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특히 열찜질 후 벽 짚기 운동, 수건 잡고 등 뒤로 당기기 운동은 경직 완화에 효과적이었습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기’였습니다. 경직은 어느 날 갑자기 풀리는 것이 아니라, 수십 번의 반복 끝에 어느 날 살짝 풀리는 걸 느끼게 됩니다. 경직이 심할수록 외부 도움도 필요합니다. 저는 주 2회 도수치료를 받으며, 강제로 어깨를 움직여 관절낭을 조금씩 이완시켰습니다. 처음엔 눈물이 날 정도로 아팠지만, 치료 후 느껴지는 어깨의 부드러움은 분명한 차이를 만들어냈습니다. 경직은 혼자 이겨내기 힘들기 때문에 전문가의 손길과 정확한 치료 루틴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수면장애와의 싸움, 밤이 두려웠던 시간들

 

어깨 통증이 극심했던 시기, 가장 힘들었던 건 잠을 잘 수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평소처럼 등을 대고 누우면 어깨가 저릿저릿했고, 옆으로 돌아눕자마자 날카로운 통증이 어깨를 타고 퍼졌습니다. 새벽 3시쯤 어깨를 부여잡고 일어난 날도 많았고, 결국 소파에 기대앉은 자세로 잠을 청해야 했던 날들이 반복됐습니다. 수면장애는 회복을 더욱 더디게 만듭니다. 잠이 부족하면 염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면역력도 떨어져 신체 전체의 회복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수면 자세를 바꾸거나 베개를 높이는 식으로 대응했지만, 효과는 미미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주치의와 상담 후 저용량 진통제와 수면 보조제를 병행하기로 했고, 일정 기간 동안 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약에 의존하지 않기 위해 수면 전 루틴을 만들어갔습니다. 자기 전 30분간 온찜질을 하고, 어깨 부위에 근육이완 크림을 바르며 간단한 마사지도 했습니다.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부드럽게 해 두면, 누웠을 때의 통증이 훨씬 줄어드는 걸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불필요한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침실을 어둡게 만들어 수면 환경 자체를 개선했습니다. 수면장애는 단순히 통증의 연장이 아니라, 삶의 질 자체를 떨어뜨리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따라서 회전근개염이나 오십견으로 인해 수면장애가 생겼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여 약물·비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회복의 지름길입니다.

오십견 자체도 힘들지만, 회전근개염, 경직, 수면장애가 동시에 오면 정신적으로 무너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복합 증상도 결국은 하나씩 회복이 가능합니다. 중요한 건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인식하고, 너무 조급해하지 않는 것입니다. 통증을 감추거나 무시하지 말고,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용기를 가지세요. 저의 경험이 지금 고통 속에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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