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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MRI 전 체크리스트 (방사선, 태아 영향, 대체검사)

by 컨디션1000 2025.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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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MRI 검사를 받아야 한다면 누구나 불안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MRI는 방사선을 사용하지 않아 기본적으로 안전한 검사로 알려져 있지만, 임신 시기와 검사 목적, 조영제 사용 여부에 따라 고려할 점이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임산부가 MRI 검사를 받기 전 반드시 알아야 할 방사선 노출 여부, 태아 안전성, 조영제 사용 시 주의사항, MRI 대체검사 방법 등 실질적이고 검증된 정보를 총정리해 제공합니다.

 


MRI 사진

 

임산부 MRI, 방사선 위험은 없을까?

 

MRI는 자기장과 라디오파(고주파)를 이용한 영상 진단 장비로, X선과 같은 이온화 방사선은 전혀 사용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MRI는 CT, 일반 엑스레이와는 달리 임신 중에도 비교적 안전한 검사법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미국방사선학회(ACR)와 미국산부인과학회(ACOG)는 공통적으로 다음과 같이 명시하고 있습니다:

“임산부에 대한 MRI 검사는 임상적 필요가 충분하고 이득이 위험보다 크다면 임신 주차에 상관없이 시행 가능하다. 단, 임신 초기에는 가능한 한 연기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즉, MRI 자체는 위험하지 않지만, **임신 1기(112주 차)**에는 태아 장기 형성이 활발하게 진행되므로 자기장 노출도 신중하게 고려되어야 합니다. 실제 임상에서는 2기(1327주 차) 이후부터 MRI 검사를 추천하는 경우가 많으며, 검사 시 산모 자세, 검사 시간, 스트레스 반응 등도 함께 고려하게 됩니다.

검사 시간은 대체로 15분~45분 정도로, 검사 동안 움직이지 않고 밀폐된 공간에 있어야 하는데 이로 인해 복부 압박, 공포감,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산모도 있습니다. 따라서 병원에서는 임산부의 경우 왼쪽 측면 누운 자세(Lateral Decubitus Position) 등을 유도하여 정맥 순환 저하를 방지하며, 검사 중에도 의료진이 수시로 상태를 확인합니다.

 


 

태아에 미치는 영향과 조영제 사용 주의사항

 

MRI 자체는 태아에게 직접적인 유해성이 없다고 알려져 있지만, 문제는 조영제입니다. MRI 조영제는 주로 가돌리늄(Gadolinium) 성분이며, 영상의 선명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됩니다. 가돌리늄은 혈관을 통해 태반을 통과해 태아 체내에 축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FDA(미국 식품의약국)는 2017년 MRI 조영제 관련 안전성 재검토를 통해, 임산부 및 소아의 조영제 사용에 대해 아래와 같은 경고를 발표했습니다:

  • 일부 가돌리늄 제제는 체내에서 분해되지 않고 장기, 뇌, 피부 등에 축적될 수 있음
  • 임산부는 가능한 한 조영제 사용을 피할 것
  • 사용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Macrocyclic 계열 조영제를 우선 선택

이러한 이유로, 국내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임산부 MRI 시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불가피하게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영상의학과, 산부인과, 내과가 협진하여 이득과 위험을 평가하고 서면 동의서를 받는 절차를 거칩니다.

또한 MRI 장비 특성상 고출력 자기장과 급격한 스위칭 전자기파가 소음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검사 중 이어폰이나 귀마개 제공, 장비 출력을 조절한 저자장 모드 등이 활용되며, 복부를 직접적으로 누르지 않도록 특수 패드나 쿠션이 제공되기도 합니다.

 


 

MRI 외 대체검사 방법은 없을까?

 

임산부에게 MRI가 부담스럽거나 금기사항이 있는 경우, 다른 대체 검사법을 통해 진단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다만 대체 방법은 검사 목적과 위치, 병원 여건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의료진과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1. 초음파 검사 (USG)
    • 가장 널리 사용되는 임산부 영상 진단 도구
    • 안전성이 매우 높으며 반복 촬영 가능
    • 복부 장기, 산모 자궁 상태, 태아 건강 등을 관찰
    • 단점: 뇌, 척추 등 신경계 구조나 연부조직은 한계 있음
  2. 저용량 CT (Low-dose CT)
    • 응급 상황에서 고려될 수 있음 (예: 뇌출혈, 골절 등)
    • 태아로부터 거리가 먼 부위일 경우 방사선 노출이 거의 없음
    • 복부, 골반 CT는 임산부에게 권장되지 않음
  3. 혈액검사 및 호르몬검사
    • 염증, 감염, 호르몬 이상 등 전신 이상을 간접 확인 가능
    • 영상 진단을 대체할 수는 없지만 보완 수단으로 활용
  4. 경과 관찰 후 재평가
    • 증상이 급하지 않다면 1~2일 후 상태를 다시 확인
    • 임신 중 일시적인 증상은 자연 호전되는 경우도 있음

예를 들어, 임신 중 허리 통증이 지속될 경우 초음파로 자궁 수축이나 태반 상태를 먼저 확인하고, 문제가 없다면 진통소염제를 피하면서 자세 교정이나 물리치료로 대응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실제 임상 사례 요약

  • 사례 1: 32세 임신 20주 산모, 급성 복통으로 응급실 내원. 초음파에서 이상 없음 → 복부 MRI 촬영 → 충수염(맹장염) 진단 → 수술 전 태아 보호 조치 후 성공적으로 수술
  • 사례 2: 29세 임산부, 심한 어지럼증 → 뇌종양 의심 → 조영제 없는 뇌 MRI 시행 → 병변 없음 확인, 안정적 분만
  • 사례 3: 35세 고위험 임산부, 가슴 통증 호소 → 저용량 흉부 CT 통해 폐색전증 조기 발견, 산모와 태아 모두 안정적 관리

이처럼 MRI는 임산부 진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조심스럽지만 꼭 필요한 상황에서 활용됩니다.


결론

임산부 MRI 검사는 방사선 노출이 없고, 기술적으로도 안전성이 높아 필요한 경우에 시행 가능합니다. 그러나 임신 초기(1기)에는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고, 조영제 사용 여부는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합니다.

MRI가 항상 최선의 선택은 아니며, 초음파, 혈액검사, 경과 관찰 등 대체 방법도 적극적으로 고려되어야 합니다. 검사 전에는 의료진에게 임신 사실과 주차를 반드시 고지하고, 필요한 경우 산부인과-영상의학과 간 협진을 요청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건강한 엄마와 태아를 위해, 정확한 정보와 준비된 판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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