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현재, 직업의 개념은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일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부터가 바뀌었고, 그에 따라 사람들이 일과 커리어를 선택하는 기준도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취미’를 단순한 여가활동이나 개인적인 즐거움의 차원을 넘어서, 본격적인 커리어로 연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단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써의 직업이 아니라, 내가 즐기는 일을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사회와 연결시키는 형태의 커리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4년 현재의 직업 트렌드를 중심으로, ‘취미에서 커리어로’ 변화하고 있는 시대적 흐름, 그리고 그 속에서 개인들이 어떻게 진로를 설계하고 있는지를 심도 깊게 분석합니다.
2024 직업 트렌드에서 변화 - 전통적 직업 개념의 해체와 재구성
우리는 오랜 시간 동안 직업을 안정성과 생계 중심으로 정의해 왔습니다. ‘공무원’, ‘대기업 사원’, ‘전문직’ 같은 직업군이 가장 바람직한 커리어 경로로 여겨졌고, 그 외의 활동은 대부분 ‘부수적인 것’으로 간주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이러한 구분은 빠르게 무너졌습니다. 재택근무와 비대면 소통이 보편화되면서 개인이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일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고, 여기에 디지털 플랫폼의 발전이 더해지면서 수많은 이들이 자신이 좋아하던 취미를 기반으로 일의 기회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직업이라는 것이 반드시 하나여야 할 이유가 사라졌습니다. 한 사람이 여러 직업을 병행하는 ‘멀티잡’ 형태가 보편화되고 있으며,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는 이 같은 유연한 일의 형태가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평일에는 웹디자이너로 일하면서 주말에는 베이킹 클래스를 운영하거나, 퇴근 후에는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며 상품을 제작해 판매하는 등의 다양한 형태가 가능합니다. 이는 단순히 부업이나 투잡이라는 개념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일로 수익을 만들어내는’ 하나의 커리어 확장 전략입니다. 2024년 현재 이런 변화는 기업 구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정규직을 줄이고 프로젝트 단위로 외부 전문가를 활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고, 이로 인해 프리랜서나 크리에이터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도 늘고 있습니다. 이는 전통적인 직업 개념이 해체되고, 개인의 역량과 취향을 중심으로 재구성되는 과도기적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시대 흐름에서 개인이 자기 자신을 어떻게 정의하고, 어떤 방식으로 일을 선택하느냐는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직업의 안정성보다 ‘의미’와 ‘자율성’을 추구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과거에는 안정적인 고용이 최고의 목표였지만, 지금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서 의미를 찾고, 그것을 통해 지속가능한 삶을 만들고자 하는 이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는 단지 MZ세대의 트렌드를 넘어서, 전 세대에 걸친 근본적인 직업 인식의 전환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취미를 기반으로 한 커리어 설계’라는 새로운 모델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트렌드 - 취미의 수익화와 콘텐츠 산업의 융합
2024년 현재 가장 두드러진 직업 트렌드는 ‘개인 콘텐츠를 활용한 수익화’입니다. 이는 곧 취미 활동이 단지 개인적 즐거움에 머물지 않고,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수익을 만들어내는 과정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유튜브, 인스타그램, 블로그, 틱톡 등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은 개인이 자신의 취미를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그 과정을 통해 시장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뜨개질, 다이어리 꾸미기, 게임, 요리, 독서 등 전통적으로 ‘소소한 개인의 취미’로 여겨지던 활동들이 이제는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기도 합니다. 한 주부가 일상 속에서 취미로 시작한 반려동물 용품 만들기를 SNS에 공유하면서 상품화를 시작했고, 이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판매를 시작하여 매출 수천만 원을 달성한 사례도 있습니다. 이처럼 취미는 콘텐츠화될 수 있는 소재이며, 그것이 곧 수익이 되는 구조는 콘텐츠 산업의 성장과 맞물려 점점 더 대중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디지털 환경에서는 누구나 창작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전문 교육을 받지 않아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수익을 만들 수 있습니다. 가령, 책을 읽고 서평을 정리하는 취미를 가진 사람이 그 내용을 유튜브로 공유하거나, 블로그에 정리하여 애드센스를 붙여 수익을 만드는 구조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는 과거처럼 출판이나 방송사에 의존하지 않고도, 스스로 미디어가 되어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직업 구조라 할 수 있습니다. 2024년 들어 이러한 흐름은 더 강화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자동화 도구, 간편한 영상 편집 툴 등의 보급으로 인해, 이제는 기술적 진입 장벽마저 낮아졌고, 누구나 자신의 취미를 콘텐츠로 전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취미를 주제로 온라인 클래스나 강의를 열어 수익을 창출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으며, 이는 단지 ‘정보 공유’를 넘어 ‘지식 산업’의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콘텐츠 기반 수익화 모델이 단기적 유행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취미가 가진 지속 가능성, 즉 그 사람이 계속해서 즐기고 발전시킬 수 있다는 특성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콘텐츠 공급을 가능하게 하며, 이는 곧 장기적인 수익 기반이 됩니다. 이처럼 취미가 트렌드를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개인의 브랜드 가치도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진로 - 취미 기반 커리어 설계를 위한 전략
취미가 커리어로 전환되는 과정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일정한 전략과 준비를 필요로 합니다. 특히 2024년 현재의 노동 시장은 변화가 빠르고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을 어떻게 체계적으로 진로로 연결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좋아하니까 해보자’라는 감성적인 접근을 넘어서, 자신이 가진 자원과 시장의 수요, 플랫폼 활용 방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먼저,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취미가 어떤 형태로 콘텐츠화될 수 있는지를 명확히 파악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 그림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사람들의 반응을 보거나, 유튜브를 통해 드로잉 과정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예로,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운동 루틴을 콘텐츠로 만들거나, 온라인 클래스, 전자책, 코칭 프로그램 등으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취미의 콘텐츠화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입니다. 두 번째는 ‘시장성’과 ‘차별성’입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활동하고 있는 분야라면, 나만의 색깔이나 메시지가 명확해야 시장에서 주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요리 콘텐츠를 한다고 했을 때, 단순한 레시피 소개를 넘어서 ‘혼밥족을 위한 5분 요리’, ‘다이어트 맞춤 건강 식단’ 등 구체적인 타깃을 설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는 단지 차별화를 위한 전략일 뿐만 아니라, 자신의 콘텐츠에 일관성을 부여하고 장기적으로 브랜드화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세 번째는 실제로 수익화가 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취미 콘텐츠를 기반으로 애드센스 광고, 제휴 마케팅, 온라인 스토어, 클래스 운영, 출판, 협찬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을 구성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선 초기 단계부터 수익 흐름을 설계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시작부터 수익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지속 가능성과 확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접근하는 것이 장기적인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네 번째는 ‘작은 실행’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완벽한 준비’만 하다가 결국 시작조차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시장의 반응은 시작해보지 않고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완벽한 콘텐츠나 브랜드를 만들기보다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실행하고, 그 과정에서 얻는 피드백을 반영해 발전시키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이는 곧 ‘러닝 바이 두잉(Learning by doing)’ 전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진로란 정해진 길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여정입니다. 2024년의 시대는 과거처럼 정해진 직업군이나 커리어 루트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나만의 방식으로 삶을 설계하고, 일을 구성해 나가는 능력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그 출발점이 바로 ‘내가 좋아하는 것, 자주 하는 것, 즐길 수 있는 것’이라는 점에서 취미는 진로 설계의 가장 강력한 자원이 될 수 있습니다. 2024년은 단순히 취미를 즐기는 시대가 아닙니다. 이제는 취미를 통해 자신만의 직업을 만들고, 삶의 방향을 설계하는 시대입니다. 개인의 흥미와 능력을 연결시켜 주는 디지털 환경, 콘텐츠 플랫폼, 프리랜스 시장 등이 모두 결합하여 ‘취미 기반 커리어’라는 새로운 길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 내가 좋아하는 일을 진지하게 바라보고, 작게나마 행동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변화는 그렇게 시작됩니다.